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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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광현 작성일 12-06-18 12:35 조회 2,403회 댓글 1건본문
한가로이 흘러가는 지리산위 저구름은
여기외진 산중턱에 피리소리 어찌알며
치렁치렁 산허리를 굽어감은 칡넝쿨은
꼬물꼬물 살아가는 인생살이 어찌알까
영혼으로 전해오는 흙피리의 울부짖음
가슴깊이 묻어놓은 피가맺힌 절규인듯
김을매는 산골촌부 그소리에 허리펴고
지저귀든 산새들도 그소리에 울음멎네
경천애인 인간사랑 하늘또한 공경하고
마음속의 욕심일랑 허공에다 뿌려두니
애걸복걸 할일없어 바로이곳 천국일세
철따라서 피는꽃은 이웃이요 동지이고
한나절해 넘어가면 산그림자 손님일제
인생살이 별거있나 이래살면 되는것을
태평세월 흘러가고 인생끝날 그날에는
벗청하여 소주한잔 지난얘기 안주삼아
주섬주섬 뿌린흔적 걷어가게 하옵소서
